도박의 세계
2026년 6월 1일
이 세계는, 도박만으로 번 돈만 실제 돈으로 인정되는 세계다.
어느 고아원 거리.
나는 도박을 못한다.
아니.
못한다기보다는, 이기다가도 항상 마지막에 실패한다.
나는 이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오늘 식비 제외하고 나면……”
나는 주머니 속 돈을 다시 세어 보았다.
“0.1치 2페 정도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 어떻게 사냐.”
이번에도 도박에서 다 잃었다.
그때였다.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무명!”
나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한 아저씨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어이, 이무명. 오늘도 도박에서 돈을 잃었어?”
“네……”
아저씨는 내 얼굴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뭐, 어쩔 수 있나. 아, 아니면 네가 못하는 거 아닐까?”
“……”
“아저씨가 한번 가르쳐줄게.”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번 해볼게요.”
“그래. 한번 실력 좀 보자고.”
나는 아저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아저씨와의 도박이 시작되었다.
내 손에는 카드 6장이 있었다.
그중에는 트리플 4, 4, 4.
그리고 로얄 스트레이트 J, Q, K.
이 정도면 내가 이길 것 같았다.
아니.
질 수가 없는 판이었다.
나는 자신 있게 웃었다.
“아저씨, 진다고 울지나 마세요ㅋㅋ”
아저씨도 지지 않고 대답했다.
“너나 울지 마라.”
나는 자신 있게 4를 3장 내었다.
아저씨는 2, 3, 4를 내었다.
4 카드 3장의 합은 12.
여기에 3을 곱하면 36.
아저씨는 카드의 합 9에 3을 곱해 27.
첫 턴은 나의 승리였다.
남은 카드도 로얄 스트레이트를 내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
나는 이미 이긴 것처럼 말했다.
“뭐, 제가 이겼나 보네요.”
하지만 아저씨는 여전히 태연했다.
“그건 아직 모르지. 굴림 시스템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굴림 10.”
나는 숫자를 확인하고 눈을 빛냈다.
“이겼다.”
“……?”
그 순간, 눈앞에 글자가 떠올랐다.
[패배]
분명 내가 이겼는데?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뭐야. 아니, 이건 사기잖아!”
아저씨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아니, 불공평하다고!”
“뭐, 그래도 알려주려고 한 건데 돈을 가져가는 건 아니지.”
아저씨는 내가 잃은 돈을 다시 내밀었다.
“자, 다시 가져가.”
나는 돈을 받아 들었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아니…… 오류잖아.”
아저씨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말했다.
“오류인 것 같으면 저기 카지노로 가봐.”
“카지노요?”
“카지노에서는 너의 승률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
“카지노……”
나는 순간 생각했다.
내가 갈 수 있을까?
그런 곳에 내가 들어가도 되는 걸까?
하지만 나는 늘 궁금했다.
내 승률이 왜 항상 마지막에 무너지는지.
내가 정말 못하는 건지.
아니면, 이 세계가 나를 거부하는 건지.
나는 결국 카지노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시간 후.
나는 거대한 건물 앞에 서 있었다.
“여기가 카지노……?”
눈앞의 카지노는 상상보다 훨씬 컸다.
화려한 조명.
높은 입구.
끝없이 드나드는 사람들.
나는 멍하니 그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엄청 크다……”
그때, 누군가 내 앞을 막아섰다.
“정지.”
“뭐야.”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이 나를 내려다보았다.
“승리 기록을 제시하세요.”
승리 기록?
뭐야, 승리 기록……?
난 그런 게 없는데?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없으면 어떻게 하죠……?”
경비원은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없으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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