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승의 공간에서 마왕의 딸로
2026년 5월 31일
버러지특공대 친구 2명과 게임 아이디어를 내며 통화를 하던 중이었다.
평소처럼 이상한 아이디어와 더 이상한 웃음소리가 오가던 그 순간, 김윤하는 갑작스럽게 정신이 아득해지는 것을 느꼈다.
시야가 흔들렸다.
귀에 들리던 친구들의 목소리는 점점 멀어졌고, 마치 깊은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처럼 모든 감각이 흐릿해졌다.
그리고 얼마 뒤.
김윤하는 눈을 떴다.
낯선 천장.
낯선 공기.
그리고 현실이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공간.
김윤하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김윤하: 아앗..여긴 어디지??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 눈앞에 펼쳐진 것은 현실의 방도, 익숙한 거리도 아니었다.
이상한 빛이 흐르는 공간.
어딘가 신성하면서도 수상한 분위기.
김윤하는 당황한 얼굴로 외쳤다.
김윤하: 좃도마떼!! 여긴 현실이 아니잖아
그는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폈다.
아무리 봐도 이곳은 정상적인 장소가 아니었다.
김윤하: 여기가 어디지??
그때, 어둠과 빛이 뒤섞인 공간 한가운데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장엄한 듯하면서도 어딘가 이상한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 존재의 이름은 Mr.지환타Park.
Mr.지환타Park: 여기는 이승의 공간이다
김윤하는 눈을 깜빡였다.
이승의 공간.
그 말 자체가 이미 너무 수상했다.
그러나 Mr.지환타Park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Mr.지환타Park: 너가 원하는 생물로 이세계를 갈수 있게 해주지...
그 말을 들은 김윤하의 눈빛이 반짝였다.
이세계.
원하는 생물.
그렇다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김윤하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말했다.
김윤하: 앗..그러면 저는 역시 제 얼굴답게 마왕의 엄청난 미모를 가진 공주로 태어나는게 좋겠어요!
순간, 공간의 공기가 차갑게 굳었다.
Mr.지환타Park의 표정이 엄숙하게 변했다.
Mr.지환타Park: 무엄하도다 어딜 엄청난 미모를 가지려고 하느냐!! 하마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 말에 김윤하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방금 전까지 이세계 전생을 기대하던 눈빛은 사라지고, 대신 위험한 기운이 피어올랐다.
김윤하: 어멋...이 개새끼가 인사해 주변호사라해
그리고 다음 순간.
(존나 패는 소리)
이승의 공간에는 한동안 정체불명의 격렬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결과만큼은 분명했다.
김윤하는 결국 원하는 대로 마왕의 딸로 태어나게 되었다.
(그렇게 마왕의 딸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세계의 어둡고 웅장한 마왕성.
거대한 검은 성벽과 붉게 타오르는 하늘 아래, 새로운 생명이 태어났다.
그것은 바로 마왕의 딸로 다시 태어난 김윤하였다.
김윤하는 자신의 새로운 운명을 받아들이듯 눈을 떴다.
그러나 놀라거나 울지는 않았다.
그에게 그런 나약함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김윤하: 이런 인생을 겪다보면 위축되기 마련인데 초고교급여장미소녀인 나에게 그런건 통하지않아
그때, 거대한 그림자가 다가왔다.
마왕성의 주인.
이세계의 공포이자 권력의 상징.
마왕 정 민달팽이였다.
마왕 정 민달팽이는 갓 태어난 자신의 새로운 딸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위엄과 감동, 그리고 알 수 없는 밈의 기운이 깃들어 있었다.
마왕 정 민달팽이: 이것이 나의 새로운 딸인가
그는 잠시 침묵하더니, 낮고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마왕 정 민달팽이: Queen Never Cry
그 말에 김윤하는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다.
이세계에 와서도 그의 자존감은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김윤하는 자신이 앞으로 걸어갈 길을 선언하듯 외쳤다.
김윤하: 나는 이세계 Queen 이세계에 오기 전부터 운적 한번도 없었어! 왜냐하면 나는 초고교급여장미소녀니까! 나는 이세계를 지배하겠어 미린다처럼
그러나 말하던 도중, 김윤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방금 자신이 말한 이름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는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이며 외쳤다.
김윤하: 아앗 엣큥 헷갈려버렸잖아! 마를린먼로야
그렇게, 초고교급여장미소녀 김윤하의 이세계 마왕 공주 인생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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