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제가 신이라고요? 아... 병신....
2026년 6월 5일
평소와 다를바 없는 아침이었다. 아니, 아침인 줄 알았다.
"으음....아... 뭐야, 왜 이렇게 눈부ㅅ.....에? 나 왜 길바닥에... 으, 으아악....!! 이게 뭐야!"
평소처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려던 박지환. 그러나 평소와는 다르게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화들짝 놀라며 눈을 뜬다. 그리곤 깨닫는다. 자신의 모습이 옆에서 음식물 쓰레기나 쪼아먹는 비둘기와 똑같다는 것을.
'이게 도대체 무슨일이야!!! 젠장할...!!! 일단 주변에 도움이라도 요청해야하나??'
일단 지금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주변에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급한 마음에 벤치에 앉아있는 여성에게 비둘기의 몸으로 뒤뚱뒤뚱 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꼴사납다.
"저기요! 저 좀 도와주세요!! 제가 비둘기가 돼버렸다고요 샤갈!!!"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저 여자는 박지환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일까? 아무런 반응도 없다. 오히려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만 볼뿐.
그리곤 곧이어 박지환도 깨닫는다. 지금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말이 아닌 그저 "에잇에잇"거리는 비둘기의 울음소리였음을.
절망에 빠진 박지환은 그자리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젠장... 에게 진짜일리 없어... 없다고...!!! 어이, 거기 하늘에 있는 신!! 듣고있냐?!?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난 그냥 자고일어났을 뿐인데 나한테 왜이러는건데!!"
그때, 마치 하늘에서 대답이라도 하는 듯 박지환의 귓가에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흠. 어리석은 인간이여. 아직도 나를 모르는 것인가. 내가 너를 비둘기로 전생시킨데에 특별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한건가? 웃기는 소리. 난 그저 심.심.해.서. 그랬던 것 뿐이라고. ㅋ"
목소리의 주인은 자신이 누군지 밝힌 적 없었지만 웬지 모르게 박지환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세계를 모두 꿰뚫고있는, 이 세계의 관리자. [엄지후].
어이가 털린 박지환 한껏 목소리를 높이며 항의한다. 하지만 그래봤자 사람들이 보기엔 미친듯이 애잇거리는 시끄럽고 하찮은 비둘기일 뿐이었다.
"뭐....? 심심해서....? 심심해서 그러는게 어딨어!! 난 이제 어떻게 살라고!! 아니 애초에 내 원래 몸은? 내 원래 몸은 지금 어떻게 된건데!!"
엄지후는 알빠냐는 듯이 대꾸하곤 다시 사라져버린다.
"글쎄. 뭐 어떻게든 됐겠지~ 아 귀찮아. 피곤해졌어. 나 갈래."
박지환은 또다시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주저앉진 않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절망이 줄어든 만큼 보이지않는 절망은 아까보다 훨씬 늘어났다. 과연 박지환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아마 이 문제의 대한 답을 찾아가는게 앞으로의 박지환이 해결해야할 숙제인 것 같다.
-다음화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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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카
아자스핑핑이